장시간 출타 직원 컴퓨터 전원 켜 놓아

나주시가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비한 에너지절약운동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시 청사 출입문에 붙여진 에너지절약 포스터가 무색하기만 하다.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비하기 위해 차량배차, 사무실 전등 끄기,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전원 끄기 등의 실천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절약운동 차원에서 벗어나 자치단체의 일상적 경비를 절감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고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그러나,  시 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에너지 절약운동은커녕 시민들의 세금을 아무 거리낌 없이 펑펑 쓰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실과단소별로 밝은 대낮에도 경쟁이나 하듯이 사무실의 전등을 환하게 켜놓는가 하면 장시간 출장을 간 직원들의 컴퓨터도 보란 듯이 전원이 켜져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특히, 점심시간에도 모든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잠금장치를 하면서 까지도 사무실 전등을 켜 놓는 것은 시민들의 세금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모르는 사고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화장실을 비롯한 여타시설의 전등도 직원들이 퇴근하기 전 까지는 불을 밝히고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시민들의 세금과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음을 망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 본청은 물론 사업소와 읍.면.동에 배치된 차량의 배차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업무의 특성 상 민원업무를 위한 차량의 배차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국.소에 배치된 관용차량에 대해서는 업무 외 운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휘발유를 사용하고 있는 승용차량의 경우 가능한 범위 내에서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변경을 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고통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에서 느끼듯이 자치단체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는 에너지절약 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