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후 재개…공공용지 매각 협조 요청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 장기화되고 있는 각종 악재에 나주시 현안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시행사에서 잠정적으로 공사를 중단했던 송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공사 중단 10여일 만에 재개됐지만 규모가 상당부분 축소됐다.

이처럼 송월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사가 10여 일 동안 잠정적으로 공사를 중단했던 이유는 예정된 공사기간을 1년 이상 넘기 상황에서 자금압박을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시행사인 O건설은 환지방식에 의한 택지개발과 국도13호선 숭상공사 등을 시행하면서 88억7천여만 원을 선부담금으로 나주시에 현금으로 예치했으며 지난해 말 상환예정이었던 은행권 여신이 연장되지 않는 등 공사추진에 따른 자금압박이 심각한 실정이었다.

이로 인해 공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던 시행사는 나주시에 공공용지와 채비지 매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일정 부분 나주시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가 시행사의 협조요청을 수용한 부분은 혁신도시로 연결되는 간선도로를 나주시가 떠안고 선관위, 농산물품질검사관리원 등을 송월지구로의 이전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송월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사가 공사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당초 준공예정이었던 2007년 12월 31일을 훨씬 넘기고도 공정율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 같이 준공예정일을 훨씬 넘기고도 공정율이 지지부진한 까닭은 지장물 보상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문화재 보존지역 지정과 발굴조사 등이 지난해 11월 완료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송월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신역사 주변의 계획적인 도시개발로 합리적인 토지이용 계획을 수립하고 부족한 도시기반 시설을 확보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미래산업단지조성 사업에 이어 송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삐걱거리는 등 각종 현안사업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을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