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등 전국 각지서 3천여 명 참여 성황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본격적인 국민운동이 시작돼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월 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기초지방선거정당공천폐지를 위한 국민운동 전국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국회의원(민주당, 충북 충주), 정해걸 국회의원(한나라당, 경북 군위·의성·청송) 황주홍 강진군수(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당공천폐지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과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일반 시민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초지방선거정당공천폐지를 위한 국민운동 전국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황한식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정당공천제’는 말이 정당공천제도일 뿐 사실은 ‘국회의원 1인 공천제도’이고, 주민일꾼을 뽑는 기초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의 후보 선택권을 부정하는 악법”이라고 규정하고, “금년 6월까지는 민의에 반하는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지방의원의 정당공천제만은 기필코 폐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폐지를 위한 국민행동 선언문’을 통해 국민운동본부는 “299명의 국회의원이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할 것과 여·야 각 정당이 정당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할 것을 촉구”하고 “국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했다.

지방분권국민운동,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등 시민사회단체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자치구의회협의회 등 기초자치단체, 그리고 학계 등으로 구성된 국민운동본부 추진위는 6월을 법 개정 시한으로 정하고 범국민 참여운동을 통해 이를 반드시 관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나주를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 1백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참여한 강주천 자치와 분권을 위한 나주시민연대 상임대표는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고, 최인기 국회의원도 지난 17대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 발의에 참여했던 만큼 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범시민적 운동으로 전개해 반드시 폐지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