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시장, 정부차원 후속조치 강력 촉구

빛가람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전과 농어촌공사를 비롯한 17개 이전기관들의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혁신도시 건설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는 부지 조성공사 공정률이 30%를 넘기며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으며 자립형 사립고와 종합병원 등 교육과 편익시설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은 부지매입이나 청사 설계도를 마련한 곳이 아직까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적극적인 후속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전과 농어촌공사 등 이전 선도기관들은 물론 17개 이전기관 가운데 이전부지를 매입한 곳은 아직 한곳도 없으며 경제 위기로 지난해 최악의 적자를 냈다며 이전 문제보다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 먼저라며 구체적인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최근엔 분양대금 분할납부와 잔금 이자면제 등의 요구까지 들고 나오고 있는 것으로 올해 부지매입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지금은 우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전계획을 짜는 것보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 중요하며 아직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빛가람 혁신도시는 올 상반기까지 이전대상 기관들이 토지매입을 끝내고 청사설계에 들어가야 2012년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통해 “지난해 7월 혁신도시가 정상추진 된다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공공기관 이전업무가 속도는 내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정훈 시장은 “한전과 농어촌공사 등 선도기관들이 머뭇거릴 경우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민간 연구소나 연수원 유치에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될 수 있는 만큼 혁신도시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