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무너지고 행정불신 초래

대형버스 등 시청 관용차량들이 주차금지 현수막을 무색케 하면서 시청 앞 불법 주·정차를 부추기고 있지만 지도단속은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청 진입도로와 담장 인근 간선도로는 주차금지구역으로 무인감시카메라를 통해 단속을 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3∼5건이 적발되어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다.

하지만, 법과 규정을 지키는데 솔선수범해야 할 나주시청 대형버스 등 관용차량 등은 단속대상에서 제외된 채 버젓이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대형버스는 청내에 주차구획이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서청 정문 앞에 주차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단속에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시청버스가 ‘이 구간은 주차금지 구역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불법주차 단속에 적발되어 과태료를 부과 받은 시민들이 항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나주시는 관용차량에 대해서는 단속을 회피하고 있다.

또, 불법주차된 대형버스는 담장 인근 간선도로의 불법주차를 부치기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으며 식당가가 밀집된 곳은 보행자의 통행마저 위험한 실정이다.

시청 진입도로 불법 주차단속을 관할하는 교통상황실의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형버스가 주차된 곳은 감시카메라 사각지대로 운전자가 교묘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나주시는 불법주차된 대형버스를 감시카메라로 단속이 불가능하다면 당연히 운전자에게 통보해 지정된 주차구획에 주차해야 하지만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시 대형버스가 운행하는 경우는 공식적인 행사나 버스투어 등으로 하루 종일 운행하지 않고 주차된 경우가 허다해 불법주차가 장기화될 경우 행정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행정불신은 시내 주요지점의 주·정차단속에도 영향을 끼쳐 불법 주·정차가 근절되지 않고 교통질서가 문란해지는 등 기초질서가 무너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나주시는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