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기초의원의 선출방식이 종전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지연과 학연을 내세운 소지역주의가 승패를 좌우했다.

선거구가 묶이면서 지연과 학연을 내세운 ‘우리 동네 의원 만들기’ 같은 구태가 재연되고 주민 갈등을 부추기는 소지역주의의 병폐가 나타났다.

나주 ‘가’선거구의 경우 남평, 산포, 노안에서 한명의 후보가 출마, 50%이상의 몰표가 쏟아져 당선됐다.

‘다’선거구 또한 세지와 봉황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선됐으며, ‘라’지역에서도 동강과 반남에서 70%에 가까운 몰표를 받은 후보가 당선됐다.

여러 개의 선거구를 합쳐 2～4명의 후보를 한꺼번에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기존 선거구를 지지기반으로 삼은 연고주의 선거 구태가 재연되고 같은 정당 후보자간 대립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

때문에 후보자들이 지지세를 선점하기 위해 지연과 혈연 학연에 표심을 자극하는 세결집에 혈안이 되면서 인물과 정책 대결 중심의 중선거구제 도입 취지가 살아나지 못하고 오히려 선거문화가 퇴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