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도 주민들과 협의하라 지침 시달

다시면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나주∼평동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송전탑 설치에 강력 반발하면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지난 9일 다시면 복지회관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 마을주민들을 물론 출향향우들까지 대거 참석해 논리적인 자료준비와 근거제시로 한전 관계자를 당혹케 했다.

한전 측은 나주∼평동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2007년 정부의 사업승인을 받은 후 11월에 착공했으며 나주전력계통과 광주 전력계통을 연계해 공동혁신도시의 전력수요를 충당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전자파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50m 높이의 송전탑이 지나가는 다시면 가운리 운암마을과 가동마을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공공의 사업은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만 수려한 마을경관을 헤치고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생계마저도 위협할 수 있는 송전탑의 위치는 변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다시면 주민들이 나주~평동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송전탑 설치에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지식경제부에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했으며 한국전력 전력관리처에 주민들과 협의를 거치라는 지침을 시달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사업계획을 수립할 당시에는 주민들에게 일언반구도 없다 사업이 확정된 후 밀어붙이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한국전력이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있는 금성산 부대에 대해 국방부에 질의한 결과를 제시하며 "국방부가 레이더 기지로부터 5km 이내에 송전탑을 설치하지 못하게 한 것은 비행장에 해당되며 금성산 부대는 방공시설로 규제범위가 1km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에 나주시에서도 송전탑 설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원거리를 우회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한전이 주장하는 내용과 국방부의 답변이 틀린 만큼 송전탑 설치는 금성T/L에서 직선거리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송전탑 설치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국방부의 관계법이 바뀌었다면 송전탑을 설치위치를 변경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토지매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관계법령을 확인하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