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선전, 열린우리당 추락, 소지역주의 부작용 속출

5.31 지방선거를 통해 향후 4년 시정을 책임질 `선장'과 감시와 견제 역할을 담당할 시의원 당선자가 선출됐다.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시장선거에서는 무소속 신정훈 후보가 민주당 김대동 후보를 13%이상 앞지르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도의원 1, 2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 2석을 포함해 과반수가 넘는 9석을 차지했으며, 무소속이 5석, 열린우리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민주당은 시장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전남에서 유일하게 시의원 비례대표 2석을 모두 차지하는 선전을 펼쳤다. 지역구 시의원 선거에서도 12석 가운데 7석을 독식, 한석도 차지하지 못한 열린우리당과 희비가 엇갈렸다.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도 눈에 띄었다. 무소속 신정훈 후보의 대승은 말할 것도 없이 정치 1번지라 할 수 있는 나주 '나'선거구에서 4석 가운데 무소속이 2석을 차지했다.

도의원 제1선거구에서 이민준 후보의 선전도 주목할만하며, '가'선거구의 김성재, '다'선거구의 김양길, '라'선거구의 박종관 후보가 당선, 무소속 돌풍을 이어갔다.

지방선거 때마다 1,000표차 이내에서 승패가 갈렸던 시장선거에서는 무소속 신정훈 후보가 다도와 노안면 2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압승을 거둬 7,019표차의 대승을 거뒀으며,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인 곳은 금남동으로 14표차로 신 후보가 앞섰다.

도의원 제1, 2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기병 후보와 김상봉 후보가 무소속 후보들의 막판 추격을 잠재우고 여유있게 당선했다.

시의원 선거는 네 지역 모두 소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렸다. 지역 출신 후보들이 거의 대부분 50%이상의 몰표를 받아 '인물'과 '정책'보다는 지역주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지역에서 1명의 후보가 나온 곳은 90%이상 당선된 반면 2-3명 후보가 난립한 지역에서는 대부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지역구 기초의원의 선출방식이 종전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지연과 학연을 내세운 소지역주의와 주민들의 갈등 조장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게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방선거 당선자들은 2일 시청회의실에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