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인 대단위 금품살포 의혹 일어

비방과 흑색선전 등 지방선거가 불법과 타락으로 얼룩진 가운데 선거운동원이 부정선거감시단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가해자의 말로 미뤄 대단위 금품살포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책과 공약이 아닌 금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려는 선거운동이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저녁 10시39분 경 성북우체국 앞 도로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정감시단원으로 활동중인 임모(24)씨가 시장선거에 출마한 김 모 후보 운동원인 박 모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임씨에 따르면 감시단원들과 함께 순찰을 돌던 중 박씨가 정차된 차량 문을 열고 다짜고짜 폭행을 가했다는 것.

“네가 누군데 따라다니느냐”는 박씨의 말에 선관위에서 나왔다는 말과 함께 신분증을 제시할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폭행을 당했다고 임씨는 주장했다.

또한, 순식간에 폭행을 가한 박씨가 “돈 작업은 끝났으니 그만 따라 다녀라”고 소리친 점으로 미뤄 조직적으로 대단위 금품살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선거를 이틀 앞두고 부정선거감시단원에 대한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은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치르려는 의식이 실종된 것은 물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무서울 것이 없다는 오만과 방자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으로 박씨는 폭행은 물론 선거법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을 수 있으며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과중한 처벌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김모 후보의 또 다른 운동원인 이모 씨도 한 음식점에서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