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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지역민은 누구인가
김현정 기자  |  hj2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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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호] 승인 2006.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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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의 선택’, ‘최인기의 희망’, ‘최인기의 자랑’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은 나주의 희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시장, 도의원, 시의원 할 것 없이 이번 5·31 나주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대부분의 민주당 후보자들이 내걸은 캐치프레이즈(홍보 문구)다.

지역사회의 참 일꾼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라면 지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의 희망과 자랑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다수 민주당 후보자들은 지방자치의 기본상식을 뒤로한 채 이구동성으로 특정인의 선택을 받아 특정인의 희망과 자랑이 되겠다고 하고 있으니 그들에게 우리의 지방자치를 맡겨도 되는 것인지 한심하다.

지역민의 선택을 받아 지역민의 희망이 되고 자랑이 되어야 할 후보들이 특정인의 선택을 받아 특정인의 희망과 자랑이 되겠다고 발버둥치고 있으니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과연 잘 사는 나주 최인기가 희망이고,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이 나주의 희망이란 말인가.
더욱 가관인 것은 지역민을 위한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는 것이 아닌 ‘민주당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홍보문구다.

지역사회를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에 왜 특정인의 선택이 필요하며 특정정당의 명예회복이 왜 필요한가.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고 특정정당의 공천을 받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자치철학이 이 정도다.
지역민들을 우롱해도 유분수지 너무 심하다.

지방선거는 지역민들이 자신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참 일꾼을 뽑는 지역의 축제다.
하지만 일부 후보자들이 지역민의 선택보다는 특정인의 인기와 특정정당의 강세지역이라는 지역주의에 편승해 당선이라는 고지를 점령하려 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민을 위한 선거이지, 특정인과 특정정당을 위한 선거는 아니다.
특정인의 인기가 긍정적이고 특정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긴 하지만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후보자 자신의 구체적 공약이나 정책 홍보로 지역민의 선택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원칙도, 소신도 없이 특정인과 특정정당에 의존해 지방자치에 입성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바람직하지도 않을뿐더러 한계도 있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혀를 차는 사람들이 많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특정인과 특정정당의 바람몰이 역작용이 감지되고 있다.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치르는 후보자들은 민주주의 축제의 장(場)이라는 선거의 주인공이 유권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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