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나주 전역에서 연일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유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나주투데이는 시장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김대동후보와 무소속 김영화 후보, 무소속 신정훈 후보의 유세현장을 찾아가 연설내용을 지면에 실어본다. -편집자 주-

열린우리당 후보로 시장선거에 출마하려다 도중하차한 무소속 김영화 후보는 유세장에서 연일 열린우리당을 성토하면서 동시에 나주시 행정의 부패비리 척결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책에 앞서 김 후보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배경을 밝히면서 "열린우리당 나주지역위원회 당원들이 내부적으로 무소속 신정훈 후보와 오래 전부터 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낮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탈당하게 됐다"며 "경찰서장을 역임하고 능력과 자질이 있는 후보를 배제하고 무소속 후보와 연대해 선거를 치르려는 열린우리당의 상식 밖의 행동을 시민들은 심판해야 한다"고 열린우리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올 초 공천을 받기 위해 열린 우리당에 입당해 나주 전 지역을 돌며 당을 지지해달라고 뛰어다녔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배신'뿐이었다는 김 후보는 유세장을 돌며 열린 우리당을 성토했다.
열린 우리당에 직격탄을 날리는 동시에 김 후보는 총구를 무소속 신정훈 후보로 돌려 나주시 행정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나주가 무법천지라며 열을 올렸다.
최근 모 방송국 토론회에서 신 후보가 정확한 근거도 없이 나주시 공무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김 후보의 부정부패론에 일침을 가했지만 김 후보는 이와 상관없이 연일 유세장을 돌며 나주시 행정의 부정부패로 나주가 망해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예산공개와 전국 최고의 주민참여 완전 자치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 나주시장 무소속 기호 6번 김영화 후보

30가지가 넘는 다양한 공약, 정책 제시

나주발전을 위해 시장을 제대로 뽑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직업에 성공했는가를 봐야 한다는 김 후보는 경찰서장으로서 성공한 자신만이 자신감을 갖고 시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장본인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산·학·관 협동체제로 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겠다는 김 후보는 "나주와 광주를 잇는 도로를 6-8차선으로 넓혀 광주와 나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참신한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인 공약과 정책을 살펴보면 광주와 나주를 잇는 국도를 6-8차선으로 넓히면 자연히 남평, 산포, 금천, 노안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동시에 광주, 전남 공동혁신도시와 연계한 대규모 2차, 3차 산업 중심의 전원도시가 건설될 것이라며 광주와 나주를 잇는 국도를 8차선까지 확장하는데 무게를 실었다.
농업분야에 대해서는 소마을 공동 축사 건립과 산간지대 농업 축산업 전환방안 강구, 그리고 염소마을, 채소마을, 오리마을, 양돈양계 마을 등 친환경 농업도시를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나주시장 농산물 품질 보증제 실시와 국내외 판로개척, 농산물 집하장 건립, 그리고 송아지 분만전문 나주축산 단지 조성 등 축산 진흥사업까지 농촌이 잘 살 수 있도록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분야 공약은 공장부지 땅값 저가 공급과 세제혜택 등으로 중소기업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김 후보는 중소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실업자 구직은행 운영, 농가 빈집 개량사업 추진 등을 전개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문화·관광분야는 골프연습장 2곳과 게이트볼장 등 농촌 여가운동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감기, 관절, 중풍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실을 읍면동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각 마을에서 농악을 비롯해 쉬운 악기를 보급해 신나는 농촌생활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건강실태조사를 무료화하겠다는 김 후보는 복지분야 정책에 대해 장애인 편의시설과 지원센터, 자립작업장 설치, 체육회설립, 복지택시 운영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광주 물건값 받기와 나주 물건 사기 시민운동전개, 이통장집 인터넷 통신망 구축, 농약 농자재 등 구입량 파악 등 자치, 농업, 복지, 문화, 환경 등 30가지가 넘는 공약과 정책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잘사는 나주를 만드는 것이 시장이 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기호 3번 무소속 김영화 후보는 지난 93년 곡성경찰서장으로 있을 때 주민들이 잘 살수 있도록 종합행정을 하는 군수 일이 경찰서장보다 적성에 맞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 95년도에 고향인 나주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고 한다. 1년간 나주경찰서장으로 있으면서 관내치안과 행정, 직원복지행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언제 기회가 되면 나주시장이 돼 개혁적이고 정열적으로 일해보고 싶어 시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는 "시장선거의 목적은 가장 유능하고 능력있는 시장을 뽑기 위한 것"이라며 "후보자를 내가 안다고, 내가 도움이 된다고 찍기보다는 미래의 나주발전을 위한 능력있는 인물을 찾아서 찍는 현망한 투표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세계화 지방화 시대에 잘사는 나주를 만드는 것이 제가 시장이 되고자 하는 최고 목표"라며 "많은 시민과 전문과의 의견을 듣고 다양한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노력해서 잘사는 나주를 만드는 행정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왕곡면 출신인 김 후보는 나주중과 광주고등학교, 동국대학교 경찰행정과를 졸업했으며, 곡성서장과 나주경찰서장, 종로경찰서장, 의정부 서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