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일남)에서는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지난달 26일 대기동 지역의 무연고 묘지를 찾아 벌초작업을 가졌다.

조일남 새마을협의회장과 김은순 새마을부녀회장 등 회원 20여명은 새벽 6시부터 제초기와 낫 등을 이용해 무연분묘 239기를 정리했다.

이번 무연고 벌초는 후손이 없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이들 묘지는 잡풀이 무성해 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면서 벌초 작업이 진행됐다.

▲ 지난달 26일 이창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 무연고 묘지를 찾아 벌초작업을 가졌다.

새마을협의회회원들이 무연고 묘지를 돌보기 시작한 것은 공설묘지가 있기 전 1990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18년간 꾸준히 이 일을 진행했다.

이들 묘지는 후손이 없거나 돌보지 않고 흩어져있던 무연고 묘를 1994년 나주시 대기동 산 175-1번지로 옮긴 후 지금까지 꾸준히 이들 회원들이 관리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은 이날 9시쯤 직접 마련해 온 제사 음식으로 합동차례를 지내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

나삼균 회원은 "아무도 돌보지 않아 풀이 무성한 묘지를 볼 때 괜히 조상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으나 회원들과 함께 벌초작업과 합동차례를 지내며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외로운 영령들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묘지관리를 계속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