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방선거 공천보장 등 說 說 說 난무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민주당의 시의회 파행운영에 균형을 맞춰오던 김종운 시의원의 민주당 입당소식에 지역민들이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입당 기자회견에서 "지역현안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혼자 힘으론 역부족임을 느꼈으며 평소 개인적으로 느꼈던 정당정치의 필요성에 의해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김 의원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는 지역민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로 시의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독선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헌신짝처럼 팽개친 파렴치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당선 때부터 민주당 입당을 고려했다 유보하는 등 소신을 갖지 못했던 김 의원은 결국 지역민들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결국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김 의원의 입당 이후 지역사회에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주장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보장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시의회 진출에 즈음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김 의원이 공무원 재직 당시 담당했던 업무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자 이를 모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도 있다.

지난 임시회 폐회중 의정활동에 있어 민주당 의원들은 동료의원이라는 사실도 뿌리치고 김 의원이 공무원 당시 담당했던 산포 육가공공장 현장방문을 계획했었다.

또, 산포 육가공공장 보조금지원에 대해 시정질문과 업무보고 등을 통해 수 차례 김 의원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등 채찍과 당근을 병행해 마침내 입당을 성사시킨 것이다.

김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자유당 시절에도 드물었던 공작정치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으며 정치적 소신을 갖지 못한 김 의원의 앞날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최대 현안사업인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이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으며 지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역정서와 권익을 대변하는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고 오만과 독선에 빠진 이명박 정무를 견제하는 일을 돕겠다는 궤변을 믿는 지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김 의원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