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가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15일 간 일정으로 예정된 정례회를 개회하지 못하는 등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7월부터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따른 지원,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등 당면한 현안사업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어 시민불편만 커지고 있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6월25일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의장후보와 관련한 민주당 내부 사정으로 인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요구로 7월2일로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연기한바 있다.

내부적으로 강인규 의원을 의장후보로 내정한 민주당은 무소속에 상임위원장 한 석만 배정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7월2일 열린 하반기의장단 선출을 추진했으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두 석을 강력히 요구한 무소속의 반발로 무산됐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민주당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강인규 의원이 민주당 의장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최인기 의원이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강인규, 김세곤, 정광연 의원 등에게 일임하고 원만한 의장단 선출을 주문했다는 것.

하지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석씩을 요구하는 무소속의 바램은 뒤로 한 체, 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지냈던 의원들은 물론 초선의원들도 제각각 당에 대한 공헌도 등을 내세우며 저마다 한자리씩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꺽지 않아 솔직히 집안정리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자리다툼과 무소속 의원들의 형평성에 맞는 원 구성을 위한 두 자리를 요구하는 의견이 평행선을 이루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일 오후 4일날 의회를 열어 자유투표로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하기로 민주당과 무소속 사이에 합의해 하반기 의장단 선출이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했으나 또 무산되고 말았다.

자유투표를 하기로 한 지난 4일, 무엇 때문인지 민주당 소속 의장후보인 강인규 의원과 김판근 의원이 아침 일찍 등원했다 소리소문 없이 잠적해 버리고, 등원한 민주당 의원들마저 앞앞이 말못할 사연이 있는지 의사국 직원의 본회의 입장 독려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아 결국은 또 무산 됐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지난 4일 자유투표를 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무소속에게 하반기 의장단 5석을 송두리째 넘어갈 수도 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위기감 때문에 의장 후보인 강의원이 김의원을 대동하고 부랴부랴 잠적했다는 소문과 함께 민주당의원들이 의도적으로 의장단 선출을 무산시켰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무소속 의원들은 “더 이상 의회가 파행으로 치닫는다면 시민의 뜻을 저버리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며 개회를 요구했고 본회의장에서 자리를 지켰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한사람도 본회의장에 착석하지 않았다.

한편, 나주시의회 의사국은 4일 오후 방송을 통해 무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열지 못해 7일 오전 10시에 다시 개회한다”고 발표했지만 하반기 의장단 선출은 오리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