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시장 "지방균형발전 불씨 나주에서 재점화" 지지호소
 
지난 10일 나주의 상징인 남고문 일대에 혁신도시에 대한 실용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성토하고 지역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정상추진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혁신도시 건설 촉구를 위한 나주시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지방 살리기 및 혁신도시건설 촉구 전국대회'는 나주시민과 이전기관 임직원, 혁신도시 지역주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총선 직후부터 청와대와 감사원, 국토부 등 정부기관이 혁신도시의 기대효과 조작의혹을 시작으로 공기업민영화, 혁신도시 재검토,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주장하며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지방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 지방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정상추진을 촉구하는 전국대회가 남고문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어 "혁신도시는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방의 자립적 발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따른 최소한의 지방 살리기 정책이었다"며 "정부와 이전공기업 노조 등 당사자간 사회협약, 여야 합의로 제정한 특별법에 의해 민주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고 주장했다.

또, "최소한의 지방살리기 정책인 혁신도시건설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때까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싸워 나갈 것이다"며 "공기업민영화는 소수 재벌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며 국부유출로 말미암아 국민과 국가경제에 부담만 가중시키는 정책으로 적극 반대한다"고 결의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규제완화 중단과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지속적 추진 등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며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지방분권의 실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조진형 지방분권전국회의 공동의장은 대회사에서 "20년 전 오늘 민주화항쟁의 의미를 되살려 지역민주화 항쟁을 대 선포한다"며 "혁신도시는 국가경쟁력을 형성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이명박 정부의 어리석음을 없애기 위해 지역의 힘을 한데 모으자"고 역설했다.

신정훈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공공기관 민영화를 밀어붙인다면 혁신도시 문제는 제2의 쇠고기 사태가 될 것이다"고 경고하면서 "오늘 나주에서 지방살리기 불씨를 재점화는 하는 것을 계기로 지방균형발전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국대회는 최인기 혁신도시추진국회의원단 대표의 격려사와 노영렬 한국노총 광주지역본주의장의 연대사가 이어졌으며 나종석, 이기병 도의원과 강주찬 나주대책위 공동대표가 혁신도시 건설 정상화를 촉구하는 삭발투혼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