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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나주 이야기 - 55. 4월4일 관천등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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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호] 승인 2008.06.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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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4월4일 관천 등의 친구들과 남산에 오르다
     (淸和初四 與冠千諸友登南山)

二部園花已失春  동부와 서부의 정원의 꽃은 이미 봄빛을 잃었고
滿街楊柳領芳辰  거리에 가득한 수양버들이 향긋한 때를 이끄네
川野夕陽無限好  내와 들의 석양은 끝이 없이 좋은데
士華遺?繼何人  사화가 남긴 노래를  어떤 이가 이을까 ?

이 시는 당시 참봉을 지낸 호가 관천인 나준(羅俊) 등과 나주 남산에 올라서 내려다본 나주목의 동부면과 서부면의 풍경을 읊은 것입니다. 관천은 남간 나해봉의 아들입니다.

시의 제목에서 보이는 재미있는 대목은 친구의 아들과 함께 남산에 오른 것을 친구들과 올랐다고 하고 있습니다. 당시 관천은 나이가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의 나이가 아닌가 합니다.

음력 4월 4일 날이기에 성안에 피었던 꽃들이 시들고 나주천변(당시에는 완사천)에는 버드나무가 많이 있었던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구절의 내용을 보면 남산에 올라서 보냈던 분위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산에 올라서 여럿이 시를 읊고 아버지 친구인 시서선생으로부터 어떤 가르침을 받은 자리가 아니었던가 합니다. 현재 남산에는 팔각정이 서있지만 조선후기에는 김병우목사(1868~1871재임)가 세웠다고 전해오는 최고정(最高亭)이 있었다.

한편 남산의 정상부분에서 영산강쪽의 사면으로 나주읍성의 성벽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나주읍성의 동문인 동점문에서 나주천을 지나서 남산쪽으로 올라가 나주중학교 쪽으로 성벽이 이어져 거의 평지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에 남고문이 서있습니다.

일제시대에 남산에 신사가 설치되기도 하였으며 대대적인 남산공원 정비사업을 거쳐서 건재 김천일 선생을 모신 정열사가 1966년 건립되었다가 1984년 정열사를 새롭게 대호동에 신축하고, 1986년 정열사비와 건재선생 동상을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편 나준선생은 나주의 석현동에 있는 계간사에 모셔져 있습니다.

시서유고에 나오는 천여수의 시 가운데 나준의 부친 남간 나해봉과의 관련된 시가 수십편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봐서 당시에 시서선생과 가장 친한 친구중의 한분이 아닌가 합니다.

이와 같인 분위기 속에서 아버지의 친구인 시서선생을 모시고 남산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도 이러한 분위기가 자주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친구의 아버지와 친구처럼 격의 없게 지낼 수 있는 여건이나 친구의 아들을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당시의 분위기가 그립습니다. 

김종순  고대문화T/F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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