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시설 점검, 운행구간 개선 등 시급

대중교통체계개선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순환버스가 개통된 지 10여일 만에 잦은 민원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순환버스는 16인승 소형버스 3대가 용산주공아파트와 정렬사 구간을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  까지 5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8월1일부터 환승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운행중인 노선시간은 시청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을 뿐 아니라 운전원들의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시청에서 1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남부에서 중부지역으로 혹은 중부에서 남부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운전원들의 식사시간을 피해서 이용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시민들은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7일 이모씨(삼영동·39)는 나주를 가기 위해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표를 확인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순환버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뜻하지 않은 벽에 부딪혔다.

오후 5시 35분 삼영부영아파트를 경유하는 순환버스가 나주시청 앞에서 1시간 동안 정차한다는 운전원의 답변을 듣고 결국 택시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가야만 했다.

이 씨는 "시내권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교통수단인 순환버스가 중간지역에서 1시간 동안이나 운행을 중단한 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순환버스가 시민들을 위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운전원들과 버스회사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한가지 문제는 시민들에게 순환버스 운행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단지를 동주민센터에 배부했지만 정작 시민들의 손에는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준비부족으로 운행되고 있는 순환버스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지 않을 까 우려를 낳고 있으며 시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자리 매김 할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운행 중인 구간과 시간을 점검해 보완할 계획이다"며 "시민들이 운행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