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단속의지 없어 밤샘주차 날로 늘어

시행 10년째를 맞고 있는 '차고지 증명제도'가 국도변을 비롯한 주요간선도로에 이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영산강둔치체육공원 주차장까지 점령하는 등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등록된 영업용화물차량은 1,600여대, 건설장비 등도 1,600여대로 대다수 차주들이 주차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차고지가 아닌 주택가 도로변에 불법주차를 일삼고 있다.

이로 인해 교통불편과 소음유발, 주변경관 저해로 이어지고 있으며 각종사고 발생 시 소방차 등 응급차량들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안고 있다.

▲ 대형화물차량들이 차고지 증명제도를 무색케 하며 체육공원 주차장까지 점령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영업용화물차량과 건설장비 등이 주택가 도로변도 부족해 체육공원 주차장까지 점령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차고지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산강둔치체육공원 주차장은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빈번하게 왕래하는 대형차량들로 인해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가로로 불법 주차된 대형차량들은 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차량주차를 가로막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방도로가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등 기초질서확립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본보는 수 차례에 걸쳐 국도변 등 불법 주차된 영업용화물차량들의 실태를 보도했으며 그 결과 조금씩 개선되는 듯 했으나 밤샘주차의 불법을 근절하기란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용산주공아파트 인근 도로 또한, 불법 주차된 대형차량들로 인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최근에 확인한 결과 도로변에 주차된 대형차량들이 마치 경차처럼 개구리주차를 하고 있어 보행자의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등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차고지가 없다는 이유로 불법 주차를 일삼는 대형차량 운전자들의 의식변화와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나주시의 적극적인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