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배의 토종 품종인 ‘자리’에 신고배 품종을 접목시킨 배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수출단지를 지정받아 소량이지만 수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향후 나주배의 대미 수출 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나주배농협에서 중국 산둥성 래양시를 방문한 결과 중국이 동남아와 대미, 캐나다 등지에 수출을 겨냥해 대대적으로 신고배 품종을 중국 토종 품종인 ‘자리’에 접목시켜 생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토종 품종인 자리에 신고배 품종을 접목시켜 이미 수확을 거두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한 것도 파악했다.

특히 15kg 1박스 생산비가 5천원에 불과해 세계 수출시장에서 중국배가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몰지각한 한국인들이 중국땅에서 신고배 품종을 심어 재배기술까지 유출, 중국인들이 우리의 선진화된 농업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도 목격했다.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된 신고배의 당도와 크기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고배 품질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계 조합장은 “나주지역 재배면적의 8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신고배 품종의 편중을 하루빨리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며 “만생종인 금촌추를 비롯해 여러 가지 품종을 재배해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춰야만 나주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또 “농가들이 신고배 품종을 과감히 갱신할 수 있도록 나주시가 금촌추 품종을 식재했을 때 손실분을 보존하는 농정정책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