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광주·전남방문의 해이다. 이 사업의 개최를 선포한지 5개월이 지났다.

지금도 TV나 지역신문 등의 매스컴에서 우리의 손님맞이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홍보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업의 성공을 짐작해 본다.

▲ 동신대 김선희 교수

그러면서 이 사업을 시·도에만 맡기는 대신 우리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뭔가 일조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얼마 전 전라남도가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대학생 홍보단을 발족하였다는 기사를 접했다.

광주·전남 10개 대학 총학생회장 등 학생대표 30명으로 구성된 ‘2008 광주·전남방문의 해 대학생 홍보단’ 은 광주·전남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 대학생들이 남도의 맛과 멋을 널리 알려 이 지역의 관광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고 한다.

이들은 광주·전남방문의 해를 적극 홍보하면서 타지역 대학교 MT나 수련회 유치, 방문의 해 성공 자전거 국토순례 대행진, 방문의 해 퍼포먼스 연출, 내 고장 먼저보기 운동 동참, 대학신문 및 대학축제 홍보활동 전개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간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무릎을 쳤다. 2008광주·전남 방문의 해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민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바로 '내 고장 먼저보기'이다.

내 고장 먼저보기는 사실 '내나라 먼저보기' 캠페인의 패러디이다. 이 캠페인은 문화관광부가 2001년 7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당시에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었다.

즉, 매년 여름철 급증하는 해외여행객으로 인하여 관광수지가 악화되자 관광수지 적자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마련된 캠페인이었다.

그런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알려지지 않는 매력적인 관광지가 하나둘씩 알려지게 되면서 국민관광 내수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 캠페인으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비경이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관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유·무형의 효과를 깨닫게 된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축제나 엑스포, 체육행사 등을 통해 지역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인근 함평군에서도 '2008 세계나비곤충엑스포'가 개최되고 있지 않은가.

우리 지역에도 프랑스의 에펠탑과 스위스의 융프라우 못지않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많이 있지만, 우리 지역관광이 나아갈 길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지역 관광’ 성공의 키워드는 다른 곳과 차별된 지역고유의 관광자원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리느냐에 있는데, 우리 스스로 우리 지역의 관광자원을 모르는데 어떻게 홍보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내 것을 잘 모르면서 남의 것만 좋다고 하는 대신에, 내 것의 소중한 가치를 먼저 깨닫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김선희 동신대관광학과 교수
3675@d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