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병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관내 한 축산농가에서 한우가 원인을 알 수 없이 연이어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방역당국은 물론 축산농가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시25분 경 오량동 A씨 축사에서 고열과 함께 요란한 괴성을 지르며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던 한우가 잇따라 폐사했다.

급히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관내 수의사와 축산기술연구원 직원들은 현장을 분석하고 폐사한 한우사체를 부검을 실시했으며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다.

A씨에 따르면 오전에 송아지를 분만하고 뒷정리를 마쳤으며 논에서 일을 하던 중 축사에서 소들이 괴성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다는 연락을 받고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이처럼 소들이 집단으로 고열과 함께 괴성을 지르고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후 폐사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미뤄 전염병에 의한 폐사는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이런 증상은 중독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사체를 부검해 사인을 분석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장기를 수거해 정밀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 부루셀라 발병 후 축산농가는 이력제도를 도입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폐사는 축산농가는 물론 방역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집단 폐사 원인은 정확한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발표되겠지만 AI발병 공포가 수그러들기도 전에 발생한 한우 집단 폐사 원인이 하루 속히 밝혀져 대책마련에 돌입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