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의 명물로 고려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목포에서 영산포까지 50여㎞를 운항했던 전통 황포돛배가 다시 뜬다.

전남도는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영산강에 황포돛배를 띄워 영산강 옛 뱃길을 체험하는 관광상품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돛배는 오는 10일 공산면 영산강 다야뜰에서 진수식을 갖고 31일까지 다야뜰∼중촌포(드라마 주몽 세트장)간 왕복 6㎞에서 시험운항(무료)을 거쳐 6월부터 정식 운항할 예정이다. 공산면 주몽 세트장 후문 주차장 인근 나루터에 가면 이 돛배를 탈 수 있다.

과거 영산강에서 교통·물자 운송수단으로 빈번하게 운항됐던 황포돛배를 복원해 운항함으로써 영산강의 옛 정취를 살리고 이를 남도 고유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까지 여행사의 황포돛배 체험상품을 공모해 운영하고, 수도권 골프관광 상품이나 나주 천연염색문화관 체험상품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황포돛배 운항 구간 주변에 대규모의 다채꽃(유채와 비슷한 꽃)밭을 조성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근의 영산포 홍어거리와 구진포 장어촌, 금광동굴 젓갈, 마한시대의 반남고분군 등 매력있는 관광자원을 연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언론매체 등을 통해 황포돛배 관광상품을 적극 알리는 한편 이달 말쯤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 명예 홍보대사인 탤런트 임현식씨의 남도 여행기를 촬영해 영산강 황포돛배를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