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시장 "무늬만 혁신도시 전락 시 강력 투쟁" 경고

혁신도시 재검토를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혁신도시 건설예정지역 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 혁신도시협의회가 지난 8일 긴급 임시회를 가졌다.

협의회는 임시회를 통해 "청와대를 중심으로 공기업 민영화 등이 전면 추진될 경우 되돌릴 수 없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협의회는 8일 오후 신정훈 나주시장을 비롯한 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천시청에서 마련한 긴급 임시회에서 이 달 중에 혁신도시의 조기 활성화방안, 합리적 공기업 민영화 등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 개최, 대통령 건의문 채택을 제안했다.

▲ 지난 8일 오후 신정훈 나주시장을 비롯한 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 개최, 대통령 건의문 채택을 제안했다. /사진제공 나주시

이날 회의에서 신정훈 시장은 "지난 2일 이전까지는 큰 틀에서 혁신도시의 변함 없는 추진, 지역에 따라 이전기관의 소규모 축소를 예상했는데 2일 청와대 회의 후 혁신도시 원점 재검토, 용지공급 등 관계기관의 행정절차 올스톱 등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시장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민영화가 전면 추진될 경우 되돌릴 수 없는 사태가 올 수도 있으며 대대적 항의집회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테마섹 방식의 공기업 민영화, 지방이전 조건 민영화, 민영화 공기업의 지방이전 제외 등이 예상되며 최근 곽승준 청와대 정책기획 수석이 언급한 전면적 민영화 추진으로 해당 공기업이 지방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면 성장동력 발전소가 빠진 '무늬만 혁신도시'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혁신도시 추진 국회의원 모임,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예측 가능한 모든 상황을 놓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이 시작된 이후 최인기 국회의원은 여야의원을 망라한 혁신도시 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구성해 관계 장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또한, 나주시의회 의원들은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였고 시민대책위원회와 주민보상대책협의회는 시민대회를 개최하는 등 나주시민들은 혁신도시 정상추진을 위해 총체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