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락보다는 최 후보 득표율에 더 관심

오는 9일 치러질 제18대 나주·화순 총선은 당락보다는 통합민주당 최인기 후보의 득표율이 몇%까지 나올 수 있을까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화순출신 4명의 후보가 나름대로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국이다.

유일한 나주출신 최 후보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주 속에 화순출신 한나라당 김창호, 자유선진당 이광웅, 민주노동당 전종덕, 평화통일가정당 김재곤 후보 등이 힘겨운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최인기 후보는 막대기만 꼽아도 당선된다는 정당 프리미엄에 현역국회의원, 그리고 의정활동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된 왕성한 의정활동과 착실한 지역구 관리 등으로 당선이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당선을 넘어 전국 최고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최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고 낙후된 호남지역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후보는 이어 "나주·화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장관을 두 번이나 역임한 풍부한 행정경험과 중앙인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최인기가 꼭 필요하다"며 전국최고득표율로 자신을 국회에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창호 후보는 한나라당 부대변인임을 내세우며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확실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며 "사료·연료·유통·가격 걱정 없는 4無 농민부활정책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광웅 후보는 나주대학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공교육을 강화하고 장학제도를 확대하는 등 나주를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면서 광주지하철을 화순까지 연장을, 청장년과 노인일자리 확대 등의 경제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전종덕 후보는 유일한 여성후보로 농민을 대변할 적임자를 자처하며 도의원을 지낸 경험을 앞세워 농민들과 서민 등 바닥민심 쌓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 후보는 "농업근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 후보가 생명의 땅 나주·화순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다"며 "서민을 대변하고 농업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젊은 여장부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곤 후보는 고등학교와 전문대를 혼합한 특수사립학교 개설과 유치, 광주지하철 화순까지 연장, 가족행복 특별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총선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