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공직자 차량의 요일제와 홀짝제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청사 내 주차질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단속직원의 업무분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주차질서를 단속하는 직원들이 행정7급들로 바쁜 업무를 처리하기도 빠듯한 시간에 무의미한 업무로 고급인력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매일 출근시간 후 적발된 주차위반 차량은 직원들의 내부전자문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처음 실시될 때 수 십 건에 달하던 위반이 현재는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7급 직원들로 하여금 매일 아침 주차위반차량을 점검하게 하는 것은 나주시 스스로 산하 공직자들의 의식수준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모 사무관 차량과 같은 자리에서 주차위반으로 적발된 직원이 자신의 이름만 발표된 점에 강력히 항의하며 주차위반한 사무관차량을 촬영해 해당 부서에 통보하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도 속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요일제와 홀짝제를 추진하기 앞서 전 직원들의 차량번호를 조사하는 등 기초자료를 마련했으며 이를 근거로 현재까지 청사 내 주차위반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질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직접 조사를 하기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주차단속 요원들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여의치 않을 경우 정문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들이 직원들의 차량번호 자료를 넘겨받아 주차위반 현황을 조사하는 방안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행정 실천의지가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 시점에서 시 산하 공직자들의 의식수준을 인식하고 사기진작을 위한 단속방안 개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