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각종 개발사업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벌목되는 나무 가운데 조경적 가치가 있는 입목을 이식·관리하는 ‘나무은행’을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나무은행’ 운영을 통해 개발사업에서 마구잡이로 잘려 나가는 수목을 도심이나 국도변의 조경수로 활용함으로써 나무자원의 재활용은 물론 지자체의 조경 공사비 절감과 시유지 활용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 나주시가 조경적 가치가 있는 입목을 이식·관리하는 나무은행을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천면 원곡리 1만4천796㎡규모의 나무은행은 전남 도내에서 처음으로 ‘나무은행 조례’를 제정해 다른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최근 도심과 국도변에 심을 나무를 은행에서 가져와 식재했다.

시는 관내 모든 개발사업과 각종 인·허가 승인 협의시 부지내 입목에 대해 활용 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조경적 가치가 있는 입목은 나무은행에 기증 받도록 하고 있다.

현재 나무은행에는 송월동 택지개발지구와 문평 농공단지 전용 예정지, 기타 개발사업지구에서 굴취한 소나무를 비롯해서 이팝나무, 오엽송, 배롱나무, 벚꽃 등 10여종에 총 540주가 예치돼 있다.

나주시 산림공원과 최영희 과장은 “한 주당 20여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을 호가하는 나무도 있어 조경공사에 활용할 경우 5억원 가량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전남도와 협의해 나무은행을 더욱 확대 자원의 재활용 및 조경관련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