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면 영평리 복룡마을 주민들이 1인 피켓 시위에 이어 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납골묘 설치 허가를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룡마을 주민들은 지난 19일부터 모 문중의 납골묘 설치 허가를 반대하며 시청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주민대표 5명이 시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납골묘 설치 허가 취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북룡마을 주민들은 지난 19일부터 모 문중의 납골묘 설치 허가를 반대하며 시청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장실을 항의 방문한 주민들은 “당장 납골묘 설치 허가를 취소해 달라”면서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해 왔는데도 시에서는 나 몰라라 하며 방관만 했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또 “그 문중이 장사 등에 관한 법률과 산림법 등을 위반해 부적합한 묘지를 설치했는데도 기존 묘지 내 납골묘 설치 허가를 내준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현장확인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을 좀 더 성의 있게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신정훈 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현장방문을 실시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겠다”고 답하면서 납골묘 설치 허가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해당문중과 주민들의 이해와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4월 4일 공사금지가처분 신청 재심을 지켜보기로 하고 그때까지 해당 문중에 납골묘 설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적극적인 중재 역할로 해당 문중과 주민들간의 대립을 원만히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주민들이 납골묘 설치 공사금지가처분을 청구했지만 신청이 각하된 바 있으며, 해당 문중은 이장과 주민 등 3명을 업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해 이들은 200～300만원씩의 벌금으로 약식기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