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국도변을 따라 심어진 가로수들이 불타고 잘리는 등 훼손사례가 잇따르자 성숙된 시민의식을 당부하면서 고의적인 훼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시내주요 간선도로와 국도 등에 심어진 일부 소나무들이 불에 그을리면서 말라 죽어가고 도심 내 영업점에서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무단으로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 나주시가 가로수들이 훼손사례가 잇따르자 성숙된 시민의식을 당부하며 고의적인 훼손에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가로수들이 생장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쾌적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가장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나주대교 인근으로 논두령을 태우던 불이 가로수에 번져 소나무가 고사직전에 처해 있는 등 국도변 가로수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가로수 수난은 녹지공간 조성 등의 공익적 기능과 쾌적한 도시미관 형성에 역행하는 불법행위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상가주인들이 영업용 간판이 가려지거나 차량 진·출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가로수를 제거하거나 가지치기를 요구하고 있어 고의적인 훼손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의 승인 없이 가로수를 옮겨 심거나 제거, 가지치기, 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가로수를 손상하거나 말라죽게 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사고 등 원인자를 알 수 있는 가로수나 조경시설 훼손은 변상금을 받아낼 수 있으나 대부분 가로수 관련사고가 원인자를 알 수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훼손신고를 통해 변상금 부과하고 사안에 따라 고발 등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