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들어 나주시가 도내 22개 시, 군 가운데 특별교부세를 3번째로 많은 162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에 따르면 2003-2005년까지 3년에 걸쳐 162억 1천만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 219억원과 178억원을 확보한 여수와 순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특별교부세를 정부로부터 지원 받았다.

민선 3기 첫 출발점이었던 2003년에 77억원을 확보, 79억원을 확보한 여수 다음으로 많은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하지만 2004년에는 20억여원이 줄어든 52억원, 2005년에는 32억원을 확보해 2003년에 비해 금액과 사업 건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순천에서 확보한 43억 정도만 지원 받았다면 도내 2위까지 가능했다.

나주보다 인구수가 2배 이상 많은 목포는 108억원을, 광양은 81억원에 그쳐 체면을 구겼으며, 인구수가 비슷한 해남은 83억원, 고흥은 89억원으로 2배 이상 낮았다.

이처럼 목포와 광양보다, 그리고 인구수가 비슷한 해남, 고흥군에 비해 2배이상 특별교부세를 확보한 데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별교부세를 100억이상 확보한 지역을 살펴보면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큰 곳으로 집중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주를 비롯해 여수, 순천, 무안, 화순, 완도, 목포지역이 100억 이상의 교부세를 확보한 반면 구례, 영광, 진도, 함평 등은 50-8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처럼 특별교부세를 160억원이상 확보한 데는 민선 3기 들어 당면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신정훈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 특별교부세 확보에 전념을 기울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의존재원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중앙부처와 관계를 유지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특별교부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교부세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국가에서 교부, 그 재정을 조정함으로써 지방행정의 건전한 발전을 기함을 목적으로 하는 교부금이다. 한편 나주시는 전국 232개 자치단체 가운데 3년 간 162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1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