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건강한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 보건진료소가 주민들 곁에서 정겨운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어 그들의 역할과 기능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건강증진실 주민들의 효자방 노릇 톡톡

"여기는 해피 하우스입니다"

구불구불한 논길을 따라 마을 깊숙이 들어서자 조그마한 하얀 건물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공산면 백사리를 비롯해 진포리, 신곡리, 중포리 등 오지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공산 백사 보건진료소(소장 유두심, 이하 진료소).

유두심 소장은 "공산 백사 진료소는 '행복의 집', '건강의 집'이다"고 소개하면서 "언제든지 열려 있는 '해피 하우스' 는 항상 주민들과 함께 하는 보금자리다"고 말했다.

▲ 공산면 백사리를 비롯해 진포리, 신곡리, 중포리 등 오지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공산 백사 보건진료소

지난 1983년에 개원해 현재의 위치로 신축·이전한 진료소는 10개 마을 640여명의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건강지킴이로 지역사회 보건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1차 일반진료를 비롯해 투약처지상담, 전화 안부 살피기 등 주민들의 곁에서 건강쉼터로 자리 매김하며 농촌 보건 수준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보건소는 깔끔하고 청결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주민들에게 심적 안정감을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까지 정화시켜주는 듯한 산뜻한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었다.

특히 보건소 내 마련된 건강증진실은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된 농사일로 어깨가 자주 쑤시고 팔·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물리치료 기구에 몸을 맡기고 누워 잠시나마 달콤하고 편안한 휴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건강증진실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주민 이창분(백사 2구)씨는 "농촌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보건소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주민과 하나되어 30여년 째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유두심 소장님이 계셔 건강을 지키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유 소장님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거리가 멀어 진료소를 손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직접 모셔오고 또 모셔다 드리는 등 항상 친절함으로 주민들에게 한없이 베풀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민들은 정겨움과 따뜻함으로 가득 찬 진료소가 있어 마음까지도 건강해 진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주민들 곁에서 건강을 책임지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유 소장은 "주민건강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인생에 있어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주민들과 항상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모른다"면서 "앞으로도 주민건강 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유 소장은 순천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동신대 전자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83년 공사 백사 보건진료소장으로 임용됐다. 남편 노창연(60)씨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