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마을상수도 2곳에서 자연방사성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45개 시·군 자연방사성 고함량 우려지역(화강암 지역) 마을상수도를 대상으로 라돈과 우라늄 등의 방사성 물질함량을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에서 나주와 담양, 영광 등 8개 마을상수도가 라돈에 오염됐다고 밝혔다.

공산 원금곡마을은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4,000pCi/L) 보다 2배 이상인 10,785pCi/L의 라돈이 검출됐으며, 봉황 죽석마을도 라돈 함량이 4,822pCi/L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라돈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한 마을상수도에 대해 음용중단과 대체 음용시설 확보 등 신속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 해당 마을상수도의 경우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수도시설 개선대책 대상에 포함시켜 올해부터 시설 개선과 지방상수도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라돈은 끓이거나 3일 이상 방치 후 사용, 그리고 폭기 등의 방법으로 저감 조치후 음용이 가능하다"면서 "라돈은 우리나라 수질검사 항목에서 제외돼 있고, 공산과 봉황의 라돈 검출이 우리나라 먹는 물 기준치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대한 주민들에게 저감 조치 후에 음용할 것을 홍보할 계획이다"면서 "식수로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도 크게 염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산 원금곡 마을상수도는 지난 1998년에 시설해 현재 84가구 250명의 급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봉황 죽석마을은 2004년 설치 255가구 599명이 사용하고 있다.

라돈은 호흡기로 흡입되거나 음용수로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돼 폐암과 위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