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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로 『한국청년』 간행
전지공작대의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중국인과 한국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 등 선전활동이었다.
대표적인 공연은 1939년 10월 중경에서 중국군 동복을 마련하기 위한 공연, 1940년 5월 서안에서 중국군 여름옷을 마련하기 위한
공연, 동년 6월 간사단(幹四團)의 요청에 따라 중국군 위문 공연을 들 수 있다.
1941년 2월에는 서안 지역 부녀회
요청으로 어려운 아동을 위한 모금활동의 일환으로 ‘조선의 소녀’를 공연하였고, 3월에는 섬서지역 한인교포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열어 그 수입비를
아동 보육비에 지원해 각계의 호평을 받았다.
공연 가운데 중국인들에게 한국인의 민족의식과 항일전과를 가장 널리 알려준
작품은 ‘아리랑’과 ‘한국의 용사’, ‘국경의 밤’ 등이었다. 그 중 아리랑은 가장 주목받은 작품으로 한 유한이 수개월에 걸쳐 만든 작품이다.
극의 내용은 아리랑 고개에서 목동과 나물케는 처녀의 사랑과 일제 침략 후 결혼한 목동 처녀가 아기를 안고 아리랑을 부르며, 아리랑 고개를
넘어 만주로 넘어가 그의 아들이 항일투사가 되어 왜놈들을 소탕하는 줄거리이다.
‘한국의 용사’는 박동운과
한유한의 편작으로 1940년 1월 3일에 있었던 실화를 극화한 것으로 산서의 서영제에서 일본 헌병대 번역원인 박동운이 중국유격대원을 구출하면서
기밀문서를 탈취하여 중국으로 탈출하였던 사건을 극화하였다.
이 작품은 아리랑과 동시에 공연되어 인기가 있었다. 극의 주인공 박동운은 이후 전지공작대에 들어와 활동하다 1942년 3월 1일 나월환
대장을 암살한 인물이다.
‘국경의 밤’은 전지공작대 전체의 창작으로 압록강 변에서 한, 중 청년이 적의 방어선을 파괴하고
일본제국주의와 투쟁하는 내용이다.
공작대의 공연은 서북문화일보와 서경일보, 공상일보 등을 통하여 당시 큰 호평을 받았다. 공연의 수입금은 중국병사들의 동복과 하복준비,
그리고 어린 아리들을 위한 비용으로 희사됨으로써 중국인의 큰 호감과 지지를 얻었다.
전지공작대에서는 기관지로
『한국청년』을 간행하였다. 공작대를 조직한 8개월 후 1940년 6월 제1권 제1기를 발행하여 제4기까지 발간된 것이 확인되었다. 순한문으로
간행된 『한국청년』의 발행처는 서안 京子 88호였다.
간행목적은 중국과 한국동지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공동의 적인 일본제국주의를 몰아내는 것이었다. 때문에 기관지에는 독자들에게 중국과 한국의
혁명역사와 혁명지사의 전기, 국제정치경제에 관한 저술, 혁명이론과 기술, 정적의 기술, 문예작품과 시가, 극본 등의 거재를 요청하였다.
『한국청년』에서는 전지공작대의 성립 유래와 공작방침을 제시하고, 중국과 한국의 합작, 동포들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한국동태」등을 통하여 전지공작대의 활동 상황과 한청반의 활동, 그리고 훈련 상황 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전지공작대는 『한국청년』을 통하여 한중연합을 추진하는 한편 전지공작대의 활동을 보다 활발히 추진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1940년대 초 무장독립단체 조선의용대, 광복군, 전지공작대
1940년 전반기 중국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한인무장단체는 조선의용군(또는 조선의용대라고 칭함)과 한국광복군, 여기에 나월환을
중심으로 한 청년전지공작대를 들 수 있다.
1939년 11월 중경에서 무정부주의 청년들로 독자적인 무장단체를 조직할
무렵 중국관내에서는 이미 사회주의계열의 조선의용대가 활동하고 있었다.
조선의용대는 중국관내 한국독입운동진영에서 조직된
최초의 군사조직었다. 그 다음이 청년전지공작대이고, 광복군은 그 이후에 창설되었다.
의용대는 조선민족전선연맹에서 조직한 군사조직으로 중일전쟁 발발이후 조선민족혁명당을 중심으로 조선민족해방운동자연맹과 조선혁명자연맹이 연합한
연맹체였다.
청년전지공작대가 조직되기 1년 전인 1938년 10월 창설된 조선의용대는 1백여 명 규모에 2개
구대(區隊)로 시작하였다.
총대장은 김원봉이었고, 제1구대(구대장 박효삼)는 전원이 조선민족혁명당의 당원들이었고 제2구대(구대장 이익성)는 조선청년전위동맹원과
기타단체 소속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3-4달 후 1940년 2월 무렵에는 3지대로 편제되어 본부요원 94명, 1지대 63명, 2지대 75명, 3지대(지대장 김세일)
63명으로 거대한 무장조직으로 성장하였다. 조선의용대 본부는 중국항일전선의 변동에 따라 무한에서 계림을 거쳐 1940년 3월 중경으로
이동하였다.
조선의용대의 주요 활동방향은 한중연합 전선을 통한 항일전투 쪽으로 정해져 있었다. 중국군과의 공동전선을
독립쟁취의 최적의 수단으로 선택하고, ‘중국군 원조 공작’과 ‘동북진출’을 주요 공작방침으로 설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의용대가 처한 입지나 여건상 동북진출은 당장 실현하기가 어려웠으므로, 중국군의 원조 공작이 우선적인 활동방향이 되었다. 이에따라
조선의용대 대원들 대부분이 중국전선으로 파견되어 중국군의 항일전에 참전하였다.
중국항전의 승리가 조선민족의 독립과
직결된다는 논리 하에 중국군과 공동항전을 전개한 것이었고, 또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독자적인 활동영역을 확보한 것은
아니었다.
중국군사위원회 정치부에 편제외어 군사위원회의 비호와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던 의용대는 대의적 공식적 지위는 국제지원군이었다.
중국 측은 의용대를 중국군에 대한 지원군으로 여기고 이들을 항일전에 활용한 것이다. 이에따라 의용대 내부에서는 활동노선 방향에 대한 반성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가면서 독자적인 활동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