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경비시스템 등 자기방어시스템 설치 마련해야

설 명절인 지난 7일 이창동 C귀금속에 절도범이 침입한 강력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범인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절도사건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8시∼오후 5시 사이 C귀금속에 가족들이 성묘를 위해 자리를 비운사이 절도범이 침입해 수 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확인 결과 옆 건물과 연결된 비좁은 통로를 이용해 창문을 뚫고 침입한 절도범은 귀금속을 훔친 후 정문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목격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광주·전남 동종수법 전과자들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실시하는 한편, 폐쇄회로에 찍힌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방범CCTV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귀금속점을 대상으로 한 절도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민생치안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무인경비시스템 등 자구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창동 일대 귀금속점 등 절도사건이 발생한 곳의 공통점은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창문 등을 통해서 침입한 것으로 밝혀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 명절을 맞아 추진한 특별방범활동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민생치안보다 교통법규위반 스티커 실적 쌓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방법활동에 투입되어야 할 의경들이 주간에는 국도와 주요간선도로에서 이중으로 배치되어 무전기를 통해 안전띠 착용여부만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야간에는 음주단속에만 매달리느라 절도 등 강력범죄예방을 위한 순찰활동은 등한시 될 수밖에 없는 등 민생치안보다 실적위주의 치안행정에 시민들의 불안만 커져가고 있다.

더불어, 귀금속 등 고가의 상품을 취급하는 상인들은 무인경비시스템 등 최소한의 자기방어 수단을 강구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는 사례가 많아 강력범죄를 유발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중부지역에서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귀금속점 절도사건이 유독 남부지역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은 남부지역 상인들이 자기방어수단 설치에 적극적이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경찰은 민생치안에 주력하고 시민들은 최소한의 자기방어 수단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