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자살 충돌도 왕왕…사회적 보호장치 필요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기준으로 올해 77명이 자살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목숨을 끊는 사람이 7명으로 집계됐다.

환절기 등의 심경변화에 따른 자살원인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울증 등의 정신이상과 병고, 가정불화가 뒤를 이었다.

올해 신변비관 자살사건을 살펴보면 7명 모두다 남자로 여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우울증의 정신이상에 따른 자살은 여자(3명)가 남자(1명)보다 더 많았다.

대부분의 자살사건은 목을 메는 방법을 택했고, 최근에는 자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신변을 비관해 농약을 음독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봉황면 장성리 박모(49)씨와 죽림동 김모(49)씨, 서내동 나모(74)씨 등이 신변을 비관해 살충제를 음독했으나 다행히도 신속한 응급처지로 목숨은 구할 수 있었다.

또 지난달에는 공산면 남창리 한모(여·64)씨, 다도면 궁원리 조모(여·81)씨, 금천면 신가리 리모(여·75)씨, 금천면 동악리 이모(여·71)가 신변비관으로 농약을 음독하는 등 노인들이 자살 충동도 왕왕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노인 자살사건이 신변비관 등을 이유로 한 자살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사회개입과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같은 동기(10월 31일 기준)에도 80명이 자살, 신변비관과 우울증 등의 정신이상에 따른 자살이 4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변비관 자살사건이 올해와 같이 남자(12명)가 여자(4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와 달리 지난해에는 우울증의 정신이상에 따른 자살이 남자(2명)가 여자(0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가정불화와 사업실패를 문제로 각각 1명씩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신변을 비관한 자살사건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사회적 접근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매년 신변을 비관한 자살사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나주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살 사망률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