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작은 도서관이 새 단장과 함께 '배꽃 작은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입주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마을문고에서 시작해 입주민들의 쉼터역할까지 톡톡히 해온 부영 작은 도서관이 최근 삼성, 한겨레신문, 책 읽는 사회가 함께 펼치고 있는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 지원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배꽃 작은 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번 새 단장으로 165㎡ 50여평을 확장, 배를 연상시키는 천장과 배잎 모양의 오목한 공간, 성곽을 형상화 한 복층공간, 천연염색 소재를 사용해 전통 오방색을 표현한 계산식 열람공간 등 우리지역의 특색을 살려낸 디자인과 효율적인 공간구성으로 변신했다.

이와 함께 2만3천500권의 장서와 빔 프로젝트, 홈시어터 등의 최신장비를 갖추게 된 '배꽃 작은 도서관'은 앞으로 주민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배꽃 작은 도서관'은 처음에 삼영부영아파트 관리소장인 신수용씨가 지난 2004년부터 버려진 책들을 승강기와 관리실 한 쪽에 비치하고 입주민들이 다 읽은 책과 바꿔보는 것으로 시작됐었다.

이후 마을문고로 입주민들의 도서열람과 정보교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배꽃 작은 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과 여러 장르의 문학서적, 각종 학술분야 서적 등을 소장하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 매김 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농어촌 문화공간으로 지정, 1억원의 국비를 지원 받아 도서열람실은 물론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할 수 있는 '꼬맹이 방'과 최신형컴퓨터를 설치해 인터넷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더불어 도서관 출입구 계단벽면에 그려진 그림은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입주민들로 구성된 '책사랑봉사회'는 도서대출과 관리는 물론 도서관 구석구석 세심한 부분까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작은 도서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배꽃 작은 도서관'은 이밖에도 매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독서습관을 기르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울려라 골든 벨'을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고장의 소중한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애향심을 심어주는 '역사문화 버스투어'도 실시하고 있다.

신수용 소장은 "작은 도서관이 입주민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만큼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작은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국 최고의 도서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