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공무원이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주식투자를 하는 등 비위사실이 적발돼 수사당국의 조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5일 나주시는 D면에 근무하는 A씨가 환경관리과로 통합·운영되고 있는 위생매립사업소에서 근무하면서 2억2천5백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나주시에 따르면 A씨는 위생매립사업소에서 근무하던 지난 1월과 2월 사이에 경리관과 지출원의 서명도 없이 수 차례에 걸쳐 공금을 빼돌린 뒤 주식투자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유용한 공금은 광역쓰레기매립장 설치와 관련한 주민숙원사업비로 공산면에 소재한 농어민문화체육센터 주차장부지 매입비용으로 예산 재배정과정에서 비위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지난 3월 D면으로 발령된 뒤 이 같은 횡령사실을 감추기 위해 횡령한 예산을 재정운영통합시스템을 이용해 D면으로 예산감배정 조치를 취한 사실도 밝혀졌다.

나주시 감사실 관계자는 "A씨가 위생매립사업소에서 근무하면서 경리관과 지출원의 결재를 받지 않고 임의대로 예산을 인출해 유용한 점을 포착해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정황이 포착된 후 수 차례에 걸쳐 횡령한 예산을 변제할 것을 종용했으나 여의치 않아 15일 관리부서에서 A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에 고발된 A씨는 15일 인사위원회에서 직위해제 됐으며 정확한 예산횡령규모와 방법, 사용내역 등은 경찰조사에서 정확히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