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관리, 경영수익 극대화 위해 법인설립 시급

나주시가 삼한지테마파크(주몽 세트장)의 민간자본 유치와 경영수익 극대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3섹터방식의 법인설립 출자계획안에 대해 시의회가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다.

시의회는 제117회 임시회에서 법인설립을 위한 주식출자 계획안에 대해 행정절차 마무리, 심도 있는 논의 등이 필요하다며 제3섹터법인설립 안건을 자치행정위원회에서 보류했다.

시의회는 지난 8월에도 반영구시설로 조성된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해선 법인설립이 시급한데도 불법으로 조성된 주차장문제 등이 선결돼야 한다며 이 안건을 거부했었다.

테마파크 제3섹터방식법인설립은 나주시가 올 초 용역을 통해 민·관 공동으로 향후 8년 간 89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600여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설립 자본금 10억원 가운데 30%인 3억원을 출자키로 하고 시의회에 예산반영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제동이 걸려 세트장 효율적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삼한지테마파크는 지난해 국민드라마로 자리잡은 '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90여만 명이 찾아 입장료 수익만 20억원을 올리는 등 나주시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부각된 곳이다.

이와 함께 '태왕사신기'의 보조촬영장으로 사용되면서 일본인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고구려 3대 왕인 태무신왕의 일대기를 다룬 '바람의 나라(가제)' 촬영이 예정돼 있는 등 국내 최고의 드라마 세트장으로 체계적인 후속관리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변경 등 일부행정절차가 연내에 모두 마무리될 예정으로 의회에서 조건부 승인이라도 해주었으면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삼한지테마파크는 공산면 신곡리 영산강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13만 1천여㎡의 부지에 80억원을 들여 100여채의 궁궐과 민가 등을 조성해 드라마 '주몽'의 주 촬영지로 이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