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응 및 부부애 증진 프로그램 마련

최근 국제결혼이 증가함에 따라 늘어난 다문화 가정의 상호 문화적 충돌을 완화하고, 가족 간의 이해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부부공동체 훈련이 실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전남도는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 태국 등 국제결혼 부부 40쌍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박2일 동안 중흥 골드스파&리조트에서 한국문화 적응과 부부애 증진을 위한 부부공동체 훈련을 실시했다.

첫날에는 개회식과 함께 웃음치료사 정경희 강사의 진행으로 레크레이션과 파트너 게임을 지도했으며, 열린가족상담센터 최선령 소장이 '부부관계 진증 대화법'이라는 주제로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의사소통과 갈등해결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오후에는 박준영 전남지사 부인인 최수복 여사가 '화목한 가정 만들기'에 대해 특강을 실시, 참여한 부부들에게 화목한 가정을 위한 남편과 부인 그리고 어머니의 역할정립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남대 생활과학대학 홍은실 교수는 인사예절과 호칭, 식사예절 등 한국의 전통예절 교육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익히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특히 우리문화를 이해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유익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다문화 부부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상호 친목을 가지는 시간도 이어졌으며, 이튿날에는 전남 국학원장 전윤식씨가 부부공감, 부부약속 정하기, 부부선언 등 부부인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가족 물놀이 시간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다문화 가정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나주시 관계자는 "우리 시에서는 국제결혼가정 3쌍이 이번 부부공동체 훈련에 참여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면서 "앞으로 시 차원에서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지난 6월말 현재 4천79명으로 중국이 1,252명, 베트남 1,023명, 필리핀 846명, 일본 575명, 태국 118명 등이며, 이는 지난해 말 3천537명에 비해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