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았던 저소득층 동거 부부 5쌍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 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았던 저소득층 동거 부부 5쌍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나주시는 지난 7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신정훈 시장을 비롯해 나익수 의장, 각 기관사회단체장, 가족, 친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거부부 사랑의 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

사랑의 합동결혼식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기타 사정 등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지내온 국제결혼 동거부부와 저소득가정 5쌍을 선정해 실시했다.

이날 5쌍의 부부들은 한두현 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장의 주례로 혼인서약을 했으며, 나주시 배꽃합창단의 축가와 참석자들의 축복 속에 인생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한두현 회장은 주례사를 통해 "언제 어디를 가든 서로 손을 잡아주고, 한없이 퍼주며 나눠줘도 샘물처럼 마르지 않는 사랑을 하라"면서 "항상 겸손하고 근검절약 하는 마음으로 건강한 부자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결혼식을 올린 신랑 문용오(39)씨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후원해 준 나주시와 각 기관단체에 너무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부딪힐 때마다 오늘의 축복을 생각하면서 이겨내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나주시가 주관하고 나주시여성단체협의가 후원했으며, 관내 30여개 기관단체에서 가전제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30여종의 혼수품을 후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결혼가정을 비롯해 장애인, 일반 저소득가정 등을 위한 사랑의 합동 결혼식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