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면에 위치한 비상활주로가 불법쓰레기와 퇴비 야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관리 주체인 공군제1비행사단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방치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는 불법 투기된 쓰레기와 일부 얌체농민들과 업자들이 쌓아놓은 퇴비가 갈
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보다 못한 '영산강 환경지킴이' 등 환경단체에서 감시활동을 펼치고 펴있지만 이들도 인력이 부족해 관계부처와 공군제1비행사단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포면 일대는 특수작물을 재배하고 특히 친환경학교급식을 공급하는 친환경농업단지로 발효가 되지 않은 퇴비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산포천으로 유입될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은 물론 친환경농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시급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마철을 맞아 저기압이 형성될 경우 발효되지 않은 퇴비에서 악취가 진동해 인근 주민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있는 등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퇴비를 적치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인 단속근거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비상활주로 관리기관인 공군 제1비행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군 제1비행사단은 "지난해에도 상인들과 일부 농민들이 퇴비를 적치해 두어 철수 명령서를 발송하는 등 조치를 하였으나 농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는 비상활주로에 불법쓰레기를 투기하거나, 퇴비를 적치한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위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