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직업훈련의 교육기간이 너무 짧아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여성기능 인력을 양성해 취업과 부업을 통한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의 자립심 제고 및 자아실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사회복지과와 친환경작물과에서 각각 1천6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천연염색반, 종이공예․선물포장반, 천연화장품 만들기, 방과 후 아동지도사, 소자본․무점포 창업교실, 한식조리사 제과기능사, 헌옷리폼 등의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교육기간은 과목별로 매주 1～2회에 걸쳐 총6회, 8회, 12회, 16회 20회의 과정으
로 실시된다.

이처럼 직업교육이 각종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기간이 너무 짧아 전문성이 떨어지고, 교육수료 후 취업과 창업을 연계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여성인력을 단순히 공급하는 양성훈련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도 사고 있다.
즉, 직업능력을 개발하려는 여성의 욕구에 비해 직업교육이 제대로 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 이모(영강동)씨는 “여성직업훈련 교육기간이 너무 짧아 교육의 깊이가 없다”면서 “조금 배울만하다 싶으면 교육이 끝나버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업과 부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전문성도 함께 키워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교육의 질이 기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양성훈련이 아닌 전문적인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교육기간이 짧다고 말하는 수강생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너무 장기간 직업교육을 실시하다 보면 수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그 관계자는 “교육장 이용 등 여건의 어려움이 있어 교육기간을 설정하는 데 애로사항이 뒤따른다”고 변명하며 시정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