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가 자랑한 금성산 임도 흙포장이 실제로는 콘크리트에 황토흙을 섞은 콘크리트 포장으로 맨발보행이 불가능한 형편에 있어 등산객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등산객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금성산 임도 일부 구간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등산객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맨발을 벗고 다닐 수 있도록 흙 포장을 했다는 나주시 관계자의 얘기에 따라 실제 맨발을 벗고 흙 콘크리트를 걸어본 결과, 20미터도 가지 못해 발바닥이 까지고 울퉁불퉁한 튀어나온 표면 때문에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다. 소위 흙 포장이라고 시 관계자는 말하고 있지만 시멘트에 황토를 섞은 콘크리트 포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변환경과 산책로 구간이 길어 등산로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한수제 뒤편 임도에서 갑작스레 콘크리트 포장길을 만나는 시민들은 저마다 "자연을 파괴해 콘크리트 포장을 한 것이 친환경적인 행정"이냐며 "신발을 벗고 걷다가는 발바닥을 다칠까 염려스럽다"고 콘크리트길에서 등산하라는 나주시의 안일한 행정에 성토의 목소리가 높았다.     

시 관계자는 "S자형 구간은 폭우 때 토사가 밀려 내려오는 경우가 있어 이를 위한 방지책으로 흙 포장을 한 것"이라며 "나머지 300미터 구간은 맨발을 벗고 다닐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등산객들이 맨발을 벗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냐는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친환경적인 등산로를 만들어 놓겠다는 목적으로 흙 포장 사업을 시행했지만 콘크리트 포장과 다를 바가 없어 사업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길이 310미터 구간에 폭 3미터 ,두께 15cm의 흙 콘크리트 포장으로 6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2월 27일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