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초서의 대가로 평가받는 서예가 운암 조용민 선생 초대전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강산여화(江山如畵) -강산이 그림과 같이 아름답다-를 비롯해 두보시, 고시일수, 금강산시, 맹호연시, 서산대사시 등 59점을 출품한 이번 초대전은 은은한 묵향과 지혜가 넘치는 시문 등 운암 선생이 평생을 가고 닦은 다양한 서체를 선보이고 있다

▲ 서예가 운암 조용민 선생 초대전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운암 조용민 선생은 곡성 출신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및 동아미술상 수상, 국전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사)한국서예협회 및 광주지부 고문, 남도서예협회 부이사장, 현대조형성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운암 선생은 평소"서예란 인격을 쌓고 심신을 수련하는 것이다"며 "좋은 책을 골라 열심히 많이 쓰고 뼈를 깍는 연구를 해야 만이 서예의 길을 터득한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20대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 독학으로 서예의 길로 들어선 선생은 45세의 나이에 보성 출신 송곡 안규동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본격적인 서예공부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애일당 김효순 씨를 지도한 선생은 지금도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직접 문하생들을 지도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고향인 곡성에서의 활동을 마다하고 남평에 낙향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선생은 "15년이 되가는 나주생활 속에 나주사람이 됐다"며 "나주의 문화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정열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