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목 옛 관아와 향교가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14일 문화재청이 나주목 옛 관아와 향교를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전국에 남아 있는 관아 건물 및 향교 가운데 조선시대 옛 고을의 전형적 경관과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관아 6개소를 우선 선정했다.

나주목 옛 관아와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행정 및 교육기관의 입지조건과 건축적 양식이 담겨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 시는 지난 14일 문화재청이 나주목 옛 관아와 향교를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나주가 전라도에서 전주부(全州府) 다음으로 큰 고을이었던 만큼 나주목 옛 관아의 객사인 금성관은 웅장한 규모와 격식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청(중앙부) 부분만 남아 있고, 동·서익청은 없어졌던 것을 발굴조사 등의 원형 고증을 통해 서익청은 복원하고 동익청은 현재 복원공사 중에 있다.

또한 동헌 등 많은 관아건물은 없어졌으나 목사가 살던 내아와 관아의 정문인 정수루는 남아 있어 관아의 옛 모습과 위상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하고 있다.

나주향교는 현재 보물 제394호로 지정된 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과 동·서재는 발굴조사 결과 유구확인을 통해 지난해에 복원한 것으로, 다른 향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11칸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향교의 배치는 강학공간이 뒤에 있고 제사공간이 앞에 있는 '전묘후학'의 형태로 조선시대의 향교건축 형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에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중앙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나주목 옛 관아와 향교가 사적으로 지정되면 350억원을 들여 중요 건물을 연차적으로 보존·복원하고, 조선시대 옛 고을의 모습을 되살려 교육과 문화체험,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