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현 객원기자의 세상읽기
산포농협 상임이사 선출이 왜 부결되는가?
김현 객원기자  |  kimhyun153@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874호] 승인 2024.03.10  22:50:3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김현 객원기자

산포농협의 조합장 배 봉지 지원 부당수급 관련 나주경찰서에 고소가 진행 중이고, 상임이사 선출이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여 2번이나 부결되었다. 2번의 부결이 왜 일어났는지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상임이사 선출 과정에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산포농협 상임이사 추진위원회 구성은 비상임이사 3인, 대의원 2인, 외부인사 1인, 조합장 1인 총 7인으로 구성되었다. 추진위원회가 상임 이사에 지원한 2인 중 1인을 서류 면접만으로 선출하여 대의원 총회에서 통과하는 방식으로 상임이사를 선출하였는데 2번의 대의원 총회의 부결이 있었다. 첫 번째는 34:21로 부결, 2번째는 27:27 가부 동수로 부결, 2번의 과정 중 상임이사라는 임원을 채용하면서 면접 없이 제출 서류만으로 선출하였다.
 
상임이사의 농협 내 업무는 영업이나 접객 등 대면 업무가 주류를 이루며 일반 조합원이나 농협 이용객은 일반 직원이 대면 업무를 진행하겠지만 자금력을 가지고 있는 VIP 고객의 유치는 상임이사의 능력이나 접객에서 좌우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업무적 특성 때문에 대면 업무 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어휘력과 소통 능력을 기본 소양으로 갖춘 사람을 선택하려면 면접은 꼭 필요한 절차이다. 이런 능력이 서류만으로 평가가 가능한 것인가? 만약 서류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선출하였는데 소통이 안 되거나 대면 영업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1월 말 임기가 만료된 상임이사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인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 절차를 거쳐 농협중앙회 모 지점장 출신인 송모 씨와 임기가 만료된 전임 상임이사를 두고 인사추진위원회는 서류만으로 송모 씨를 선출하였다. 선출 과정 중 대면 업무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는지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선출하였다. 
 
전임 상임이사의 사업계획서를 들여다보면 총 7장으로 구성되었다. 농협의 주요 성과와 반성으로 지속 가능 경영 기반 마련, 조합원 지원을 위한 농정활동 강화, 농협의 반성할 점이 있으며, 향후 핵심 추진 과제 개요와 마케팅 추진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세부적인 마케팅 방안으로는 타도 시의 재개발 사업 사업비 요구불 계좌, 나주시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사업비에 대한 부분, 타도 시 **건설 자금, 대학교 자체 자금, 아파트 뱅킹, 군납 납품업체 요구불 계좌, 학교 및 유치원 자금 등의 유치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사업 추진 계획 또한 세부적으로 구매 사업, 판매 사업, 마트 사업으로 분류하여 작성하였다.
 
한편에서는 2차례나 상임이사 선출이 부결되면서 지출된 대의원 총회의 예산 지출을 문제 삼고 있다. 대의원 54명에 대해 회의 참석 수당(1인당 17만 원) 및 추천위원회 회의 참석 수당(1인당 17만 원), 선거관리위원회 수당(1인당 17만 원), 식대 등 수천만 원의 조합 예산이 지출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 대의원회의는 1년 4회가 가능하며 상임이사는 농협 살림살이를 맡을 중요한 업무이니 지출이 있더라도 농협을 위해 법규를 잘 이해하고 지역 농협에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임이사 선출 과정의 부결은 내부적인 갈등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조합장의 기본적인 업무 능력이나 자질 부족이 의심되는 여러 사건이 있었다. 직원들과 소통의 부재로 갈등이 발생했으며, 조합장의 직장 내 갑질이 있었다. 본인이 결재한 서류에 대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자기가 언제 결재했냐며 고성을 지르고 지난 서류를 가져다 확인시켜 주는 과정이 여러 번 발생했다고 한다. 
 
농협 내부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갈등,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해 조합장의 권위를 내세우는 다수의 갑질이 존재한다는 제보도 있다. 감사의 업무는 농협 규정에 맞게 조합원의 재산권을 지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규정에 벗어난 조합장의 업무를 감사가 눈감아 준다면 위법의 소지가 있으며, 조합원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치는 사건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감사는 조합장 견제를 위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조합장은 감사의 지적을 피해 갈 수 있는 절대권력이 아니다. 
 
지난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후보자 간의 갈등이 고소 사태를 유발하였고, 농협 내부적으로 배봉지 사건 외에도 현 조합장 관련 다수의 사건 사고와 의혹이 존재한다. 
 
농협은 사업계획서에 없는 기부행위는 금지하고 있음에도 산제리의 해맞이 행사에서 사업계획서에 없는 150만 원을 기부한 행위, 유튜브 K채널이 지난 2월 20일 보도한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토지 지장물 보상금 편취 의혹, 고속도로 휴게소 부지의 계획 변경 정보를 미리 알고 부지 매입한 후 보상받은 일등의 여러 의혹이 있다.
 
이번 상임이사 선출 과정의 부결 사태는 산포농협 지난 조합장 선거 입후보자 간의 갈등, 조합장의 자질이 의심되는 직장 내 갑질, 감사 지적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여러 정황 등 내부적인 곪은 상처가 터진 것이라 생각한다.
김현 객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운명처럼 인연이 (2)
2
최정기 의원, 나주투데이 언급하며 동료의원 ‘프락치’ 취급
3
47. 봉황면 죽석 1리 구석마을
4
부끄러움을 모르면 못 할 짓이 없다
5
<속보> 김관용 시의원, 나주시의회 의원실 압수수색
6
김관용 시의원 압수수색 2보
7
우리 조상님들도 즐겨 먹었던 우리 음식 ‘회’
8
카페, 강물 위에 쓴 시
9
“빛가람 호수공원서 신나는 락 콘서트 어때요?”
10
1인가구 ‘반려식물’ 지원…정서적 안정 도모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빛가람로 685 비전타워 206호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