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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화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 갈수록 ‘이전투구‘“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은 세상을 반 바퀴 돌 수 있다”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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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호] 승인 2024.02.26  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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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웅 국장

200016대 총선, 노무현은 지역 구도 때문에 영남 대통령이 호남에 가면 구의원도 안 되고, 호남의 대통령이 부산에 오면 구의원도 되지 않는 이런 정치가 되고 있다. 그래서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라고 토로하며 서울을 떠나 부산에서 다시 도전에 나섰다. 그는 당시 종로구 현역의원으로 당선 가능성이 컸지만, 지역구도 타파라는 노무현 정치의 오랜 염원을 풀기 위해 부산을 선택했다. 결과는 낙선이었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텃밭과 대통령이 출마해도 구의원도 안 된다는사지(死地) 지역구, 대한민국 정치의 오랜 숙제다.

4.10 총선을 앞두고 24년 전 노무현이 그렇게도 우려했던 지역 구도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호남, 그것도 광주·전남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이 본선이나 다름없는 지역정서 때문에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의 경선 싸움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나주화순도 예외는 아니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가짜와 거짓을 퍼뜨리는 흑색선전이 도를 넘고 있다. ‘너는 죽고 나만 살자는 상대편을 향한 독설이 갈수록 끔찍해지고 있다. (독설)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말은 사실과 진실을 전하지만, 가짜와 거짓을 퍼뜨리는 데에도 능숙하다. 처칠은 진실이 바지를 입기도 전에 거짓은 이미 세상의 절반을 돌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즉각성과 빠름으로 대표되는 SNS의 발달은 처칠의 말을 더욱 실감 나게 하고 있다.

말의 전쟁인 선거.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은 세상을 반 바퀴 돌 수 있다라는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을 패러디해, ‘진실이 양말을 신기도 전에 거짓은 이미 온 동네를 몇 바퀴는 돌고 있다.’ 속도의 경쟁력에서 진실은 거짓을 이길 수 없다. 간혹 말의 전쟁이 끝난 뒤 진실은 거짓을 이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고 난 뒤이다.

지금 지역사회가 상처가 깊어지면서 매우 아프다.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 정국에 지역민 갈등은 계속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판은 흔들리고, 지역 SNS는 그것을 부채질하며, 서로 간의 혐오와 비방으로 점철되는 지역민 갈등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운전자들은 모두 경험하듯, 운전하다 터널로 진입하면 밖이 보이지 않아 시야가 극도로 좁아진다. 심리학자들은 터널 속으로 들어갔을 때 터널 안만 보이고 터널 밖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주변을 보지 못한 채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현상을 가리켜 '터널 시야'(tunnel vision)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것은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터널 시야라고 한다.

나주·화순 민주당 국회의원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 극성지지자들이 터널 시야 현상을 보인다. 여기에 맞물려 예비후보들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면서 후보 극성지지자들이 덩달아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 이른바 경선 과몰입 증후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터널 안에 갇혀 다른 관점을 배제한 체 오직 하나의 관점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있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외에는 보이는 게 없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만이 정의고 타 후보는 무조건 부정의다. 오직 제거해야만 하는 대상일 뿐이다. 경선 후보자 결정이 다가올수록 상대편에 대한 무차별적 흑색선전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술수와 거짓말로 아무나 찌르고, 대의는 실종되었다. 신의와 도덕이 무너진 자리에는 집단이기와 네거티브만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대다수 지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역 정치판이 병들어가고 있다. 이제 저쪽이 싫어서 반대하는 상황도 한계에 이르렀다. 무조건 ‘only you’. 계절은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나주화순 정치판에 봄날은 언제 올 것인가. 그 어떤 설렘도 없이 나주화순 민주당 국회의원 경선 후보자 결정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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