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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다듬기 - (55)「반가운 풀치」
신광재 기자  |  sjs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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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호] 승인 2007.06.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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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어묵 철을 앞두고 사료용으로 수입한 썩은 생선을 어묵 재료로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돼 찜찜한 맛을 남겼다. 그들은 주로 '풀치(갈치 새끼)와 깡치(조기 새끼)'를 속여 팔았다고 기사는 전했다. 먹을 것 갖고 장난치는 일들이 언제 없어지려는지….

하지만 기사에 나온 '풀치'는 아주 반가웠다. 죽은 줄 알았던 자식이 살아 돌아온 듯했다면 과장일까. 하지만 독자들 중에는 이 말을 처음 본 사람들도 많을 터이니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요즘은 많이 안 써서 그렇지 '새끼'를 가리키는 우리말은 아주 다양하다. 이를테면 생선만 하더라도 새끼 고등어는 '고도리', 새끼 명태는 '노가리'라 부른다. '모쟁이'는 숭어, '전어사리'는 전어, '껄떼기'는 농어 어린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송아지나 강아지, 망아지나 병아리는 설명이 없어도 알겠지만 '개호주'나 '꺼병이'쯤 되면 알쏭달쏭하고 '능소니'쯤 되면 아예 추측마저 어려워진다(각각 '호랑이, 꿩, 곰'의 새끼를 부르는 말).

사정이 이쯤 되니 풀치가 어찌 반갑지 않을까. 다만, '갈치 새끼'라는 풀이는 '새끼 갈치'로 하는 게 어감이 더 나을 법했다. '새끼'를 뒤로 돌려서 'O O 새끼'라고 하면 욕설처럼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진원의 '우리말에 대한 예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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