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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주인은 국민인 우리 자신이다
김현 객원기자  |  kimhyun1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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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호] 승인 2024.02.04  15: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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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객원기자

광주·전남의 민주당 공천심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선거는 단순하며 재미가 없다. 민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니 공천심사 전의 열기가 가장 핫하다. 선거가 민주당 당원들의 전유물이 된 지, 오래다. 20세 투표에 참여한 이후 민주당의 당원이 아니었지만, 지지자로 대부분의 굵직한 선거에서 나의 선택은 민주당이었다.

이전에는 지지자일 뿐 정치에 관심이 없어 권리당원의 제도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 2019SRF가동반대운동의 한 가지 방법으로 권리당원 가입 운동을 하며 민주당 당원이 되었다. 당원 경력은 얼마 되지 않지만 30년 가까이 민주당 지지자였던 사람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의 공천과정의 불협화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였다.

이번 경선기간 동안 모 후보 진영에서 이런 나를 두고 더민주당 파괴자라는 별명으로 나주 지역 밴드에서 공공연하게 저격하였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당선이 중하다고 하지만 더민주당 파괴자라니 탈당하면 민주당이 파괴되는 것인가? 탈당해도 민주당은 지지한다.

민주당 내에 한 사람을 지지하지 않을 뿐이다. 민주당 당원들은 지역 내 당원이 아닌 사람은 경시하고 당원만 중시하는 당원의 우월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경상도를 대표하는 국민의 힘과 전라도를 대표하는 더민주당은 다른 이념을 가진 듯 하지만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지역 내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온갖 부정적인 현상들이 존재하는 것은 지리적 위치가 다른 지역 두 곳의 정당에 동일하게 존재한다. 당의 선택이 선거의 당선을 의미하며, 당의 선택만 받으면 일사천리이다. 여기에 극단적인 단점이 존재하는데 시민이나 국민의 선택이 중요하지 않으니 당에서 힘 있는 권력자에게 잘 보이면 그뿐이다.

특히 선거 전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국민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후 잘했다면 큰절을 올리며 납작 엎드리지 않아도 국민들은 특별한 잘못이 없는 한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큰절을 한다는 것은 지난 선거 당선 이후 잘못한 것이 많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의미라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하지만 당선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선거전의 인위적인 낮춤에 지역민의 민심은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과연 다음 선거에 당선된다고 사람이 바뀔까? 바뀔 사람이었다면 선거기간 내내 잘 처신하였을 것이다.

현재의 선거는 특정 선거기간이 존재하지 않고 4년 내내 선거기간처럼 일꾼 노릇을 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의 당선을 확신할 수 없다. 통신수단의 발달로 모든 일과들이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진다. 이런 시대에 선거기간 잠깐의 눈속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구시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주·화순 선거구에서는 4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더민주당의 득표율 90% 가까운 곳에서 현역국회의원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4년 내내 일한 일꾼의 성적표치고는 초라한 성적표이다.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의 후폭풍인지 나주·화순 내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반대 정서가 아직까지 존재한다. 이러한 반대 정서를 어느 후보가 흡수할 것인지가 이번 선거의 관심사겠지만 민주당 내의 잔치로 끝나는 선거에 실망하는 시민들도 존재한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의정치를 하고 있다. 대의정치란 대표를 뽑아 정치를 대신하는 간접 민주 정치를 이르는 말이다. 대의정치의 부작용으로는 대표에 의한 국민의 의사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의사를 전달하라고 뽑아준 대표가 국민의 의사보다는 본인의 의사와 본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더 우선하며 지역 내에 권력의 칼을 휘두르는 일들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역 내 패권을 거머쥐고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정치인을 변화시키는 일은 4년마다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심부름꾼이며, 국민의 대리인이자, 국민을 대신하여 국가 일을 해 주라고 선출한 국민의 대표이다. 이런 사람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폐해를 막기 위한 국민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4년마다 돌아오는 선거에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기회를 잘 활용하였으면 한다. 일꾼은 주인의 명령을 성실하게 잘 따르면 된다. 국민이 뽑은 일꾼이며, 심부름꾼이 국회의원이다. 절대 우리의 주권을 가볍게 넘겨주지 말며,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려줘야 한다. 국회의원의 주인은 국민인 우리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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