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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 새아침, 영산강에 청룡이 내려왔다
푸른 빛 온몸에 휘감고 다섯 발톱 날카롭게 세워
강물 슬피 우는 소리 듣고 구름타고 내려왔다
가막골 용소에서 이무기로 엎드려 살아왔고
백양사에서 도를 닦아 여의주 물고 승천했다가
천년 고도 나주고을 찬연했던 영광 되찾아 주고
이 땅의 외롭고 서러운 사람들 눈물 닦아주기 위해
불꽃같은 염원 품고 다시 내려온 아름다운 청룡이여
어서, 막힌 물길 뚫어 영산강 되살려 뱃길 열어주고
불멸의 별 되어 천 년 만 년 우리를 굽어 살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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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장현우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동대학원 순수미술 석사
- 나주시문화예술특화기획단장
<시> 문순태 - ‘타오르는 강’ 저자
- 1965년 현대문학에 시 ‘천재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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