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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골든타임 - 이지혜’
이대로 멈추지 않으면
뛰지 않을지 몰라
동녘, 저 붉은 심장
최우수상 ‘황혼 - 조성국’
여생이 참 붉다 생의 뒤를 돌아본 잠깐
존재보다 소유에 치중했던 흔적을 지우는 까닭에
조금 남은 여분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유보다
존재가 빛나는 순간이다
우수상 ‘배꽃 필 무렵 - 강상훈’
가녀린 우듬지마다 새들 모여드니
나주 들녘 솜털 이불 펼쳐지고
솟아오른 빌딩마다 사람들 모여들어
혁신도시 찬란하게 불 밝히면
배 싸개는 주렁주렁 영산강은 느렁느렁
우수상 ‘불면 - 박소영’
전문의가 그러데요
수백 년의 밤이 지나도
말똥거리고 있을 거라고
그럼 천년이면
낙엽처럼 잠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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